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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애들은 벌써 말하는데… 우리 아이만 늦은 걸까?”

언어 늦은 아이, 걱정 말고 이렇게 말 걸어보세요

아이가 또래보다 말을 늦게 시작하면 부모는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혹시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치료가 필요한 건가?”
주변의 시선이나 비교 속에서 불안함이 커지기 마련이죠.

하지만 모든 아이가 똑같은 속도로 자라지는 않습니다.
특히 언어 발달은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말이 늦다’고 해서 반드시 문제가 있다는 건 아닙니다.
중요한 건, 지금 이 시기에 어떤 환경과 대화를 경험하느냐입니다.

이 글에서는
▶ 말이 늦은 아이에게 부모가 어떻게 말 걸어야 하는지
▶ 언어 발달을 자연스럽게 자극하는 방법
▶ 실제 놀이, 대화, 책 읽기 예시
를 중심으로, 불안보다는 실천을 제안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아이의 말문을 여는 건 거창한 교육이 아니라,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 작은 대화입니다.
지금부터 하나씩, 함께 시작해 볼까요?

말이 늦은 아이, 언제부터 걱정해야 할까요?

영유아의 언어 발달은 매우 개인차가 크고 유연한 영역입니다.
일반적으로 생후 12개월 무렵 첫 단어가 나오고,
24개월 전후로 두 단어 문장이 시작되지만
그보다 늦어도 인지·사회성에 문제가 없다면 발달 속도의 차이일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아래 항목 중 2개 이상 해당된다면 전문가 상담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18개월까지 엄마·아빠 등 단어가 전혀 없음
  • 24개월이 지나도 두 단어 이상 문장이 나오지 않음
  • 주변 사람 말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반응이 없음
  • 말없이 손짓이나 울음으로만 의사 표현
  • TV나 기계 소리에는 반응하지만 사람 말에는 무관심

하지만 실제로는 대부분의 아이가 부모와의 대화량 부족,
혹은 일방적인 영상 시청,
반복 자극의 부족으로 언어 발달이 늦춰진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말 걸기의 방식이 중요합니다.

언어 늦은 아이, 걱정 말고 이렇게 말 걸어보세요

“말 걸기”는 언어 발달의 가장 강력한 자극입니다

많은 부모가 아이가 말을 안 하니 “조용히 두면 더 편하다”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이는 조용할수록 말할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특히 언어 자극은 단순한 노출보다 반응과 상호작용이 있을 때 훨씬 효과가 높습니다.

 

효과적인 말 걸기 방법 예시 :

  • 묻지 말고 말해주기 : “이게 뭐야?”보다는 “이건 사과야. 동그랗고 빨간색이지.”
  • 아이 말 확장하기 : “물!” → “물 마시고 싶구나? 시원한 물 마시자~”
  • 일상 묘사하기 : “지금 엄마가 옷을 개고 있어. 이건 니트야~”
  • 감정 단어 넣기 : “토끼가 울고 있네. 무서웠나 봐. 괜찮다고 말해줘 볼까?”
  • 행동 따라 말하기 : “뛰어간다~ 폴짝폴짝~” 등 행동과 소리를 연결해 말해주기

말을 걸어주는 양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 상황에 맞는 설명과 공감의 말이 훨씬 더 깊은 언어 자극을 만듭니다.

말이 느린 아이에게 효과적인 놀이 예시

언어 발달은 ‘놀이’를 통해 가장 자연스럽게 이루어집니다.
특히 소근육, 역할극, 상상놀이, 그림책 따라 읽기 등은
단어 습득뿐 아니라 문장 구조, 감정 표현까지 확장해 주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실생활 놀이 예시

  1. 주방놀이
    “계란 톡! 프라이팬에 지글지글~ 맛있는 냄새!”
    → 감각 + 소리 + 순서 표현에 탁월
  2. 인형 놀이
    “강아지가 밥 먹고 싶대. 밥 줄까?”
    → 아이가 인형 대사 말하게 유도 → 상호 대화 유도
  3. 그림책 놀이
    책 속 인물 따라 말해보기, 그림 설명하기, 상황 질문해 보기
    → “이 고양이는 왜 도망갔을까?” “무서웠대!” 등 이야기 주도력 키움
  4. 블록 쌓기 & 차량 놀이
    “여기 높은 탑을 만들자~ 무너졌네, 다시 만들어야지!”
    “붕붕! 자동차가 ‘삐용삐용’하고 지나가요”
    → 감탄사, 의성어, 동사 반복 활용

놀이 시간은 언어 발달을 위한 ‘학습 시간’이 아닙니다.
놀이 속에서 대화가 살아 움직이게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말이 트이게 하는 그림책 활용법

그림책은 언어 자극을 위한 최고의 도구입니다.
단어 습득뿐 아니라, 이야기의 흐름과 문장 구조, 다양한 어휘와 감정 표현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죠.

 

그림책 활용 팁

  • 같은 책 여러 번 읽기: 반복은 익숙함을 만들고 자신감을 줍니다
  • 모르는 단어 대신 설명하기: “이건 왕관이야. 왕이 쓰는 모자 같은 거야”
  • 아이에게 역할 맡기기: “토끼가 뭐라고 했어?” → 아이가 대사 상상하게 유도
  • 그림 따라 말하기: “토끼가 뭘 들고 있지?” → “당근!” → “맞아, 당근이네. 아주 커다랗다!”

하루 10분이라도 아이와 함께 책을 읽는 습관은
말이 늦은 아이의 언어 성장에 강력한 기폭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일상 속 언어 자극 실천 체크리스트

  • TV는 끄고, 엄마 아빠 목소리를 먼저 들려주세요
  • 단어보다 문장으로 말해보세요 (“물!” → “물 마시고 싶어요?”)
  • 반복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반복은 학습의 열쇠입니다
  • 아이의 말에 무조건 반응해 주세요. “응” 한마디라도요
  • 말을 하지 않더라도 아이가 바라보는 사물에 대해 말해주세요
  • ‘뭐야?’, ‘왜?’ 대신 ‘이건 ~야’, ‘지금 ~하고 있어’ 같은 설명형 말투 사용
  • 아이가 침묵할 땐 기다려주세요. 말할 시간을 주는 것도 자극입니다

마무리: 아이의 말문은 '사랑의 반사작용'입니다

말이 늦는다고 해서 당장 걱정부터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보다 먼저, 아이가 말하고 싶은 환경이 조성되어 있는지를 돌아봐야 합니다.
하루 5분만이라도 눈을 맞추고 대화해 주는 것.
아이의 표현에 진심으로 반응해 주는 것.
이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아이의 언어를 틔우는 씨앗이 됩니다.

아이의 말문은 혼자 열리는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 ‘말 걸어주는 사람’이 있을 때, 그리고 그 말을 ‘들어주는 사람’이 있을 때 비로소 열립니다.
지금, 부모님의 따뜻한 한마디가 아이의 세상을 바꾸는 첫 문장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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