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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부터 내신 절대평가까지, 입시가 바뀝니다

“2026학년도 수능, 부모가 꼭 알아야 할 5가지 변화”

 

“요즘 입시, 도대체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자녀가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부모님들의 고민은 깊어집니다.
'수시가 유리할까?', '정시는 여전히 중요할까?', '학점제는 또 뭐지?'
예전처럼 성적만 잘 나오면 되는 시대는 이미 지났습니다.

 

특히 지금 고1(2024년 기준)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26학년도 수능부터는 교육 제도가 크게 바뀝니다.
이 변화는 단순히 수능 과목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고등학교 생활 전체와 진로 전략에 영향을 주는 핵심 변화들이에요.

 

그래서 오늘은,
지금 고1 학부모님들이 꼭 알아야 할
2026 수능 & 고교 제도 변화 5가지를 차근차근 정리해 드릴게요.
미리 알고 준비하면, 아이의 입시 전략이 훨씬 더 분명해질 수 있습니다.


 

1️⃣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

2025년부터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즉, 2026 수능 대상자)부터는
전국 모든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고교학점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됩니다.

이전까지는 학교에서 정해주는 교육과정을 따라가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학생이 자신의 진로와 흥미에 따라 과목을 '직접 선택'해 듣는 구조로 바뀌는 거예요.

예를 들어,
아이의 관심이 인문학·언어에 있다면 ‘고급 국어’, ‘심화 사회’ 같은 과목을 듣고,
이과 지향 학생이라면 ‘미적분’, ‘물리학Ⅱ’ 등을 선택해서 이수할 수 있는 식이죠.

이런 변화는 단순히 수업 방식이 달라진다는 걸 넘어,
입시와 진로 선택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교육 패러다임의 전환’이라고 볼 수 있어요.

졸업 요건도 기존의 “출석 일수” 중심에서 → “학점 이수” 중심으로 바뀝니다.
즉, 대학처럼 일정 학점을 채워야 졸업할 수 있는 구조로 바뀌는 거죠.

 

✔️ 부모님이 꼭 아셔야 할 포인트 

  • “우리 아이는 무슨 과목을 선택하게 될까?”
    : 아이의 진로 희망이나 성향이 과목 선택에 직접 연결되므로,
    진로 탐색과 흥미 파악이 무엇보다 중요해졌어요.
  • 학교마다 개설 과목이 다를 수 있어요.
    : 큰 학교는 선택지가 많은 반면, 소규모 학교는 과목이 제한적일 수 있어
    지역·학교 특성도 고려해야 해요.
  • 중학교 때부터 진로 교육과 상담이 훨씬 더 중요해졌어요.
    : 고등학교 입학 전에 아이가 어느 방향으로 갈지 기본적인 방향 설정은 되어 있는 게 좋아요.

 

2️⃣ 내신 평가 방식 변화 

9등급 → 5등급 상대평가 완화

 

“2026학년도 수능, 부모가 꼭 알아야 할 5가지 변화”

 

지금까지 고등학교 내신 성적은 9등급 상대평가 체계로 운영돼 왔습니다.
즉, 상대적으로 잘한 학생이 상위 등급을 받는 구조였기 때문에,
실제로 90점을 받아도 학급 평균이 높으면 2~3등급을 받는 경우도 있었죠.

하지만 2025년 입학생부터는 (즉, 2026 수능 대상 고1부터)
내신이 9등급 → 5등급 상대평가 체계로 바뀝니다.

즉, 등급 수는 줄어들지만 여전히 '상대 평가'이긴 합니다.
하지만 과거보다는 등급 간 경쟁이 완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 부모님이 꼭 아셔야 할 포인트 

  • “절대평가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완화된 상대평가입니다."
    : 5등급 체계는 흔히 “절대평가인가요?”라고 오해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학교 내 학생 간 성적 순위에 따른 상대 평가입니다.

다만, 9등급보다는 폭이 넓고 간격이 커져서 학생 간 경쟁 부담이 다소 줄어드는 구조죠.

 

변별력은 낮아지고, 비교과의 중요성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 9등급제에서는 “0.1점 차이로 등급이 갈릴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등급 간 경계가 예민했어요.
하지만 5등급제에서는 한 등급 안에 더 많은 학생이 포함될 수 있기 때문에
성적만으로는 뚜렷한 차별화가 어려울 수도 있어요.
→ 이 말은 곧, 내신 외의 비교과 활동이나 진로 역량 기록이 더 중요해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예시 : 

  • 기존 9등급제 구조 :
    상위 4%는 1등급, 다음 7%는 2등급… 이렇게 세분화된 구간으로 평가됨
    → 성적 경쟁이 과열되고, ‘점수 몰빵’식 학습이 많았음
  • 5등급제 구조(예정) :
    아직 정확한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대체로
    상위 20% 내외가 1등급, 이후 넓은 간격으로 나뉠 예정
    → 성적이 조금 부족해도 동일한 등급을 받을 가능성 증가

 

3️⃣ 수능 과목 구조 변화

진로에 따라 달라지는 선택과목, 유불리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2026학년도 수능(지금 고1이 치르게 될 수능)은
국어·수학에서 '공통 + 선택과목' 체제를 그대로 유지합니다.
이 구조는 2022학년도 수능부터 적용되었지만,
앞으로 학생 개개인의 선택이 더 중요한 변수가 되는 방향으로 진화 중이에요.

 

▶ 수능 과목 구조 한눈에 보기

즉, 국어와 수학 모두 ‘공통’으로 공부하는 영역이 있고,
그 위에 ‘선택’해서 치르는 한 과목이 더해지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왜 이게 중요할까요?

 

선택과목에 따라 난이도 차이, 응시 인원, 표준점수(변환점수) 등이 달라지기 때문에
같은 시험을 보더라도 선택과목에 따라 유·불리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에요.

 

예시 :

  • 미적분 선택자는 과학기술계열, 자연계열 학생들이 많아 전반적으로 고득점자가 많고,
    상대적으로 '언어와 매체' 선택자는 국어 고득점자 비율이 높은 편이에요.

이 말은 곧, 실제 점수보다 ‘누구와 경쟁하느냐’가 결과를 좌우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해요.

 

✔️ 부모님이 꼭 아셔야 할 포인트 

 

공통과목은 다 같이 보지만, 선택과목은 자녀의 진로, 적성, 전략에 맞게 신중하게 골라야 해요.

  • 인문계 학생 → 화법과 작문 선호
  • 자연계열, 공대 지망 → 미적분 필수
  • 경영/사회과학 → 확률과 통계 유리할 수도

“선택과목 간 유불리는 존재합니다 (표준점수 방식)”

같은 원점수를 받아도 경쟁 집단이 높은 점수를 받으면 내 표준점수는 낮아질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수학에서 90점을 받아도 ‘확률과 통계’ 응시자 중이면 평균이 높아 표점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대학별 반영 방식이 다르다”

서울대, 고려대 등 일부 대학은 선택과목별 가산점/감산점 없이 ‘동등 반영’을 하지만,
다른 대학은 미적분/기하 선택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등
대학별 반영 방식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4️⃣ EBS 연계율 축소

교재 위주에서 개념 중심으로… 수능 공부의 판이 바뀝니다

그동안 수험생과 학부모 사이에서
“수능은 결국 EBS에서 다 나온다”는 말, 익숙하셨죠?

실제로 2010년대 이후 수능은
EBS 교재와 약 70% 이상 연계되는 문제들이 출제되며
‘EBS 정복 = 수능 대비’라는 공식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달라졌습니다.
2026학년도 수능부터는 EBS 연계율이 더욱 축소되고,
단순히 교재 베끼기식 연계가 아닌
간접 연계, 개념 중심, 사고력 평가형 문제 중심으로 바뀌고 있어요.

 

‘연계율 축소’가 실제로 의미하는 것

 

직접 연계 → 간접 연계로 바뀐다

 

예전엔 EBS 지문이 수능에 거의 똑같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제는 주제, 소재, 개념, 논점은 같지만 표현이나 문맥은 완전히 새롭게 나옵니다.

 

‘EBS만 외우면 된다’는 공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지금은 오히려 EBS에만 의존하면 오답률이 높아질 수도 있는 구조예요.
EBS 연계가 있긴 해도, 그걸 이해하고 적용하는 사고력이 있어야 맞출 수 있어요.

 

학생 개별 역량에 따른 ‘문해력, 분석력’ 중요성 증가

 

교재 한두 권만 파는 방식이 아니라,
다양한 자료 속 개념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훈련이 수능의 핵심이 되고 있어요.

 

예시 :

  • 과거 방식 :
    EBS 국어 지문과 수능 지문이 거의 유사 → EBS 내용 암기만 해도 맞출 수 있었음
  • 지금 방식 :
    EBS에 나왔던 ‘생태계 유지 구조’라는 개념은 동일하지만
    수능에서는 전혀 다른 문장과 구조로 재구성 → 개념 이해 + 논리 해석 필요

 

5️⃣ 정시 비중 확대

“정시가 줄고 있다”는 말, 이제는 옛말입니다

한동안 입시 트렌드는 수시 위주였죠.
학생부종합전형(학종), 학생부교과전형 중심으로
“내신과 비교과 활동이 중요하다”는 분위기가 강했어요.

그런데 최근 몇 년간
대학 입학 공정성 강화수능의 객관성 회복을 강조하면서
정시 전형의 비중이 다시 확대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얼마나 늘었을까?

  • 서울 주요 15개 대학 기준
    → 2023학년도: 평균 정시 비율 40% 내외
    → 2024학년도~2026학년도: 정시 40~45% 이상 유지 또는 증가

※ 특히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은 정시 비중을 계속해서 늘려가는 추세입니다.

 

왜 정시가 다시 중요해졌을까?

  • 수능은 전국 단위의 통일된 기준이 있기 때문
    → 학종이나 학생부 교과는 학교마다 기준이 달라 공정성 논란이 있었어요.
  • 비교과 관리 부담을 줄이고, 객관적인 평가 지표를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
    → 대학들도 “공정성”을 강화한다는 명분으로 정시 확대를 선택

 

✔️ 부모님이 꼭 아셔야 할 포인트 

  • “수능 중심 학습의 필요성 증가”
    수능은 여전히 정시 전형의 핵심 지표이자, 수시 수능 최저 기준으로도 사용됩니다.
    → 내신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는 경우, 수능 성적이 대입의 '우회 전략'이자 기회가 될 수 있어요.
  • “내신이 약한 아이에게도 기회가 있다”
    학종/교과 전형이 부담스러운 아이들,
    혹은 고1~2 내신이 좋지 않았던 아이들도
    고3 이후 수능 성적으로 반전을 노릴 수 있는 구조가 생긴 겁니다.
  • “정시는 장기전이다”
    수능은 하루 시험이지만,
    그 시험을 준비하는 데는 2~3년의 기초 학습이 필요합니다.
    고1~고2부터 수능 스타일의 개념 중심 공부를 병행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변화의 시대, 부모의 정보력이 아이의 기회를 만듭니다”

2026학년도 수능은 단순한 시험 방식의 변화가 아닙니다.
고등학교 생활 전체가 달라지고, 입시 전략의 판이 새롭게 짜이는 시대의 시작입니다.

아이 혼자서는 이 복잡한 흐름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부모도 그걸 ‘전문가처럼’ 다 알 필요는 없어요.
다만, 지금 어떤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지,
무엇을 신경 써야 할지를 알고 있는 부모와 그렇지 않은 부모 사이에는
분명히 큰 차이가 생깁니다.

  • 고교학점제는 아이의 선택과 책임을 늘리고,
  • 내신 구조는 경쟁을 완화하는 대신, 역량 중심으로 전환되고,
  • 수능 과목은 전략이 필요한 체제로 유지되며,
  • 교재 외우기 중심의 공부에서, 생각하는 공부로 바뀌고,
  • 정시는 다시 중요한 기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 모든 변화 속에서 부모가 해야 할 일은,
‘불안하게 조급해지는 것’이 아니라
차분하게 흐름을 이해하고, 아이의 옆에서 방향을 함께 잡아주는 것이에요.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하면 충분합니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세요.
그것만으로도 우리 아이는 훨씬 덜 흔들리고, 더 안정적으로 자신의 길을 걸어갈 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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